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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뭉친 DID '마이아이디' 출범…주민등록·공인인증서 대체한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우리가 지갑 속에 갖고 있는 신분증이 디지털화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마이아이디는 2020년 상반기 비대면 금융서비스 인증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상의 기존 본인인증을 대체하는 서비스가 되겠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ID인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가 5일 공식 출범했다. 은행 2개사, 증권 9개사 등의 금융사 및 총 39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가 마이아이디 DID 서비스에 대해 발표 중이다. [사진=김다운 기자]
◆ 온라인 본인인증, 아이디→공인인증서→DID로 발전 과거에는 오프라인에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으로 본인인증을 했으나, 인터넷 시대가 시작되면서 온라인 본인인증이 크게 중요해졌다. 초창기 사이트마다 각각 아이디·비밀번호를 지정하던 방식에서 이커머스, 모바일뱅킹 등 금융·결제가 시작되면서 공인인증서가 폭넓게 활용됐다. 이후 페이스북, 네이버 등을 활용한 소셜로그인 서비스도 생겨났다. 하지만 현재 온라인 상에서 본인인증 시스템은 유연성이나 편의성, 보안성에서 불편함이 지적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한국의 온라인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할 때 한국 휴대폰 번호가 없다면 내 신원을 증명할 수 없을 경우도 많다. 이런 온라인 본인인증에 대한 대안으로 블록체인기반 신원인증(DID)가 떠오르면서 여러 DID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금융 업무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DID 플랫폼인 마이아이디는 지난 6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규제 샌드박스 적용을 받게 됐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금융사, 공공기관 등을 통해 마이아이디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발급받은 마이아이디는 사용자의 핸드폰, PC 등에 보관돼 있다가 생체인증 등의 안전한 인증을 통해 본인인증 서비스에 활용된다"고 전했다. 마이아이디 발급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해 신원발급자의 합의에 의해 발급되며, 이 정보는 블록체인을 통해 공유되기 때문에 누구든지 마이아이디를 통한 본인인증을 사용할 수 있다. 출입통제 시스템과의 연동 등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신규로 앱을 설치하는 등 추가적인 프로세스 없이 기존 앱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이아이디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2020년 상반기 금융서비스 적용을 시작으로 확대 마이아이디는 금융분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DID 생태계의 확산에서 다른 DID에 비해 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최지영 아이콘루프 부국장은 "신원인증에서 가장 높은 레벨을 요구하는 것이 은행, 증권 등의 금융 서비스"라며 "마이아이디는 금융 샌드박스를 통해 다른 DID들은 할 수 없는 금융분야에서의 강력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금융 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제조, 교육 등 다른 분야로도 빠르게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은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증과 개인의 정보가 확인될 필요가 있는데 이 과정을 7~8단계까지 거쳐야 해 고객에 불편함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DID를 활용해 일회용비밀번호(OTP) 재발급 등에 당장 적용하면 고객의 편리함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밖에 포스코는 포항, 광양에 들어설 스마트시티에 마이아이디 DID를 적용할 예정이며, 야놀자는 마이아이디를 이용해 플랫폼에 통합 ID를 구축하고 오프라인 호텔 체크인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김다운 기자]
최 부국장은 "마이아이디는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빠르게 이 기술을 서비스로 바꿀 수 있다"며 "각각의 파트너들이 마이아이디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에 응용할 수 있도록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에는 신한은행, BNK부산은행, 금융투자협회,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 아이콘루프 등 39개사가 참여해 마이아이디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들 얼라이언스를 통해 발급받은 아이디는 마이아이디 파트너에서도 도입한다. 성장 파트너사로는 삼성화재, 교보생명, DB손해보험, KB생명, BNK캐피탈, 야놀자, 카페24, 버즈니, 모두싸인, 한국NFC, 트리플, 카플랫, 더봄에스, 플랜잇, 콩테크, 코르다, 굿네이버스, 한국생산성본부, 블록체인경영협회, 아이서티 등이 참여한다. 마이아이디는 2020년 상반기 금융서비스부터 적용을 시작한다. 한편 마이아이디의 자문위원회에 이헌재 여시재 이사장,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이종구 김앤장 선임미국변호사, 이군희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등이 참여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